우크라이나 러시아 분쟁 배경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분쟁으로 정치/외교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각 국의 군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면서 전운이 돌고 있고, 미국은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탈출하길 권고하고 있다. 2월 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유럽에 3,000명 추가 파병을 허용한다고 발표했고,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분쟁 탓에 제3차 세계 대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는 이 상황까지 온 사건 배경이 궁금해져서 일반인의 시선으로 간단히 조사해봤다.
아직까지 분쟁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고, 분쟁 자체가 워낙 복합적인 이유로 발발하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이다.' 명확히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사건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지리적, 정치적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자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 시대 이후로 EU와 NATO 연합을 통해 서방 세력을 키워오고 있었다. 이 연합은 러시아 사상과 반대되는 단체였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 국가 안보적으로 압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EU와 NATO 어느 곳에도 속해있지 않았다. 서방 세력과 러시아 사이에서 완충 지대 역할을 해오던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 세력(EU 혹은 NATO)에 합류하게 되면 크림 반도 주변 흑해에 존재하는 러시아 군함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의 서방 세력 합류는 눈엣가시였다.
그렇다면 크림 반도 흑해가 러시아에게 왜 중요할까?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북쪽에는 빙하 바다, 그리고 주변으로는 대륙이 있어 해상 진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매년 우크라이나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서 크림 반도를 빌려 쓰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소치 올림픽이 진행되던 와중, 러시아는 크림 반도에 친러 세력과 러시아 국민이 많기 때문에 자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크림 반도를 자신들의 행정 구역으로 편입하였다. (현재 서방 국가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보고 있으나, 실효적으로 러시아가 지배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 세력과 힘을 합치게 된다면 러시아는 크림 반도를 반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흑해에 있는 러시아 군함을 철수시키는 상황이 될 것이다. 주변국이 반러 세력이 되고, 또 흑해의 군함을 철수해야 하니 러시아 입장에서는 안보적으로 위협이 됐을 것이다.
러시아의 이러한 지리적, 정치적 상황으로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부정부패로 어지러운 내정을 안보 이슈로 관심을 돌리려 한다,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소극적인 상황에 세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등 주장하지만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가능성은 적다고 얘기한다. 현재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가 아닌 러시아를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오히려 분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러시아가 가짜 뉴스까지 퍼뜨리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발판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신경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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